지금 이 시각에도 사고 현장 부근인 전남 진도에는 구조인력 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을 포함한 보건의료인력들이 구호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세월호 재난구호에 몰린 한의계 손길 진도에는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한의 봉사자들이 달려갔고 의약품들, 한약제제가 보내졌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동신대, 원광대 등의 한의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진도 실내체육관에 한의진료소를 설치하고 두 명의 한의사가 한 조가 돼 24시간 4교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의협에선 한의약품 및 의료용품과 한의사 진료진들의 숙소 제공 등을 했다.

이상용 한의협 의무팀장은 “18일부터 진료실이 구축됐고, 19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며, 

“한의협에서는 진료물품 및 약재 등을 구비해갔고, 많은 한의사들이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현재 생존자 구조보다는 다수의 시신이 발견되는 상황으로 진료는 대부분 희생자 가족들의 심신의 위로와 구조인력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희생자 가족들은 대부분 식사를 거르는 등 기력이 쇠한 상태로 이를 위한 탕약을 제공하고 있다”며, 

“양방의 링거도 몸 상태를 좋게 만들 수 있지만 한의진료소에서는 몸 상태에 대한 개별적인 약 처방으로 기운을 보해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체육관 한의진료소에서는 ▲계마각반탕 ▲향사평위산 ▲계지탕 ▲감맥대조탕 ▲감길탕 ▲인삼패독산 ▲곽향정기산 ▲소요산 ▲가미온담탕 등 9가지의 처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 계마각반탕은 대부분의 시간을 선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구조인력들을 

위한 처방이다. 계마각반탕 외의 처방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처방이다. 

이 팀장은 “현지 진료를 총괄해주는 한의사 및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사들 대부분은 언론의 노출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길 원하며, 현재 5월 7일까지의 현장 진료지원 스케줄이 마감된 상태이고, 이후의 지원도 계속 받고 있을 정도로 한방병원과 일반 한의원 등 한의사들이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A한의사는 “마음이 앞서는 도움보다 실제로 실종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진료실 자원봉사와 관련해서도 빡빡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일이 없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엔 봉사인력도 의약품도 부족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넘쳐 무조건적인 후원과 방문은 진료소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주 북구 한의사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돕는데 22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성금을 전달하였다.

출처 민족의학식문